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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카오위, 江边城外

차이나는china 2021. 5. 7. 10:06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중국생선찜(카오위烤鱼), 쟝벤청와이. 
 
중국에서 외식을 하면 주로 한국음식점에 가게 됩니다. 
중국 음식을 먹는다고 하면 훠궈를 먹으러 가거나
마라탕을 먹거나
모임의 인원수가 많을때 가는 고급진 음식점 정도?
 
오늘은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중국 현지인들도 편하게 먹는 생선찜요리를 알려드릴께요. 


 
쟝비엔청와이(江边城外), 강변성밖이라는 이름을 가진 생선요리집입니다. 
 
북경에서 시작을 했다고 하고요, 전국적으로 매장을 가지고 있는 프랜차이즈네요. 
상해에도 매장이 몇 개 있나봅니다. 지나다니다 많이 봤거든요. 
 


 
다른 곳에서 생선찜을 먹으면 아주 커다란 민물생선머리만 요리해서 나오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어두육미라 그런건가요? 
저는 생선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요리해서 가져다 주지 않은 생선 몸통이 매우 매우  아쉬웠답니다. 
(절약이 생활화 된 아줌마 정신? ㅋㅋ) 
이 곳은 생선 한 마리를 다 요리해서 가져다 주기 때문에 아주 맘에 들어요. 
 


매장이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지나다니면서 중국인들이 먹는 요리를 곁눈질로 많이 봐 왔는데, 다들 생선위에 
어마무시한 양의 빨간 고추를 얹은 요리를 먹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 집도 마라탕처럼 맵고 싸한 그런 요리집인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한국사람들 입에도 맞는 맛이 있네요. 
 


메뉴판을 보면 과이웨이.. 이상한 맛? 
아마도 불닭같은 매운맛으로 추정되고요. 
마라맛, 고추맛, 시고매운맛(?), 굴소스맛, 간장맛..... 정말 다양한 양념이 있는데요. 
웅녀의 후손인 우리 한국 사람은 마늘맛이 맞을 듯 하여 마늘 맛을 시켜볼랍니다. 매콤한 마늘맛 (울나라 생선조림 같은?) 입니다. 
 


생선은 모두 세 종류가 있는데,
제일 위의 생선은 뭔지 모르겠고.. (파파고도 모른다네요.. 영어로도  LONG SNOU AE FISH 라고 써 있는데,
뭔지 아시는 분.. 댓글로 알려주세요....(모르고 먹는게 약인 걸까요....??) 
 
두번째 생선은 가물치, 
세번째 생선은 산천어 입니다. 
 
NO 1 이라고 붙어 있길래.. 첫번째 생선을 시켰어요.
 
생선은 한근, 두근.. 이렇게 근수로 주문하는데요. 이날은 제일 작은 생선이 2.8근이라기에 그걸로 주문했습니다. 
(어른 2명이면 두 근, 3명은 3근 정도가 적당한 것 같은데... 우리 몸무게도 맘대로 안되는데 생선 몸무게가 우리 맘대로 되나요.. 
대충 원하는 무게와 비슷한 걸로 달라고 하세요.. ^^;;) 
 
* 아.. 중국 한 근은 500그람입니다. 울나라랑 근수가 달라요! 
 
그리고 마늘맛을 고르고, 생선찜에 넣을 재료를 선택합니다. 
 


마라탕에 재료를 고르듯 비슷한 재료 중에 입맛에 맞는걸 골라봅니다. 
무난해보이는 와와차이, 감자튀김, 두부피, 중국당면... 골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걸 골라보세요)
 


그리고.. 요리가 되는 동안 해바라기씨를 까 먹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앞니로 이렇게 가볍게 씹으면 껍질과 내용물이 분리됩니다. (계속 까먹다 보면 내가 다람쥐인가.. 다람쥐가 나인가.. 싶어 지는 무념무상의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매장의 매니져 총각에게 아는체를 하고 음료를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얼마나 자주 갔으면....ㅋㅋ) 


달달한 복숭아 넥타 맛.. 음식이 매콤하니 주문할 때 한 병 같이 시켜도 괜찮겠어요. 
 
 
짜잔~ 요리가 나왔어요~~ 


 
생선 한 마리가 통째로 나왔어요. 
우리가 선택한 와와차이, 감자튀김, 두부피, 중국당면을 도톰하게 요삼아 깔고, 
튀긴마늘, 고추, 파 이불을 덮고 누워있네요. 
냄비 아래에는 따듯하게 군불도 떼고 있으니... 생선이 자고 있는거 같다는.... 자.. 눈치채기 전에 얼른 먹어버립시다... 
 
* 저 생선의 이름은 무엇인가... 계속 궁금하네요..... (알면.. 다칠라나요?)
 
한국식으로 크게 크게 뜯어서 개인접시에 나누어줬더니 종업원이 그렇게 먹는게 아니랍니다. 
냄비에 그냥 두고 조금씩 조금씩 덜어 먹으래요. 
먹다보면 쫄아들어서 짭쪼롬해져요. 공기밥 필수 ! 
 


이렇게 많이 덜지 마세요! 조금만 덜어요! 
처음엔 좀 싱겁고 먹다보면 짜요.. (그 중간쯔음에 얼른 먹어버립시다!)
 


 
쫄깃한 중국당면과 두부피가 제 입엔 딱 맞네요. 
생선살도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전 사람이 되어 보겠다며 튀긴 마늘을 계속 집어먹었는데요. 달달하니 맛나네요. 
 
 
저렇게 생선 1.4키로짜리 한 마리에 공기밥까지 배불리 먹어도 200원(35,000원)이 안나옵니다. 
잘 먹는 어른 3명이나 어른2명, 청소년 2명이 배불리 먹을 양이네요. 
 
비포와 애프터를 같이 보니... 막 민망하네요. ㅋㅋ


 생선조림 좋아하신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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